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이 8월 말에서 연말로 또 미뤄졌다. SRT가 통과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정차하는 용인역(용인시 보정동) 공사구간에서 크랙(균열)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국토교통부와 협조해 안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달 초 수서발 고속철도 용인역 인근 지하공사 현장에서 60m 정도의 균열이 발생, 이를 보수·보강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예정이던 고속철도 개통 시기도 연말께로 늦춰질 전망이다. SRT는 지난해 12월 말 개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반 공사가 늦어지고, 1-2 공구 건설을 맡은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의 문제로 올해 8월 말로 한차례 연기됐다.
도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국토부와 적극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안전이 가장 우선이기 때문에 언제 개통할 것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최대한 빨리 보강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SRT가 최대한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보강공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탄역에서 지제역까지를 8월 말 우선 개통하고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는 연말에 개통하는 '분리개통'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