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실패·참여외면… 인천항 관련개발사업 '출렁'

북인천복합단지 경쟁입찰 매각 실패이어
내항 1·8부두 재개발 민간사업자 재공모
설명회 10곳만 관심 결국 참여의향 1곳뿐
9월 사업제안서 제출까지 이어질까 '우려'
  • 정운 기자
  • 발행일 2016-06-03 제6면

인천항전경
인천항 전경. /경인일보DB

인천항과 관련한 개발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인천항만공사가 진행하는 북인천복합단지는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고, 2년만에 재공모가 진행된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에 참여한 사업자는 1곳에 불과했다.

해양수산부는 2일 마감한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에 1개 업체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업의향서를 낸 기업만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9월 마감시한인 사업제안서 제출도 1곳(컨소시엄 가능)만 가능하게 됐다.

이 사업은 인천항 내항 1·8부두 28만6천㎡ 부지에 지역의 역사·문화와 여가·관광기능을 포함시켜 민간사업자가 개발하도록 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2014년 공모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자 이번 재공모에서 공공시설 비율을 기존 66%에서 47%로 낮추는 등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민간사업자가 계획을 수립해 사업제안을 할 수 있도록 창의성도 부여했다.

하지만 지난달 진행된 사업설명회에도 10개 기업만 참여했고, 참여의향서 제출 업체가 1곳에 불과하자 사업제안서 제출까지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업제안서가 제출되지 않는 등 이번 재공모가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면 내항 재개발 사업은 상당기간 표류가 불가피하다.

해수부는 그러나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인천에 있고, 내항 재개발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해 기대하고 있다"며 "사업제안서 제출까지 기다려야 사업추진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천항만공사(IPA)가 매각을 추진했던 북인천복합단지는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불발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이 부지를 매각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부채감축계획'을 이행하려 했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경인아라뱃길 진입항로를 준설해 조성된 북인천복합단지는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82만8천㎡ 규모의 부지로, IPA는 최저 가격을 2천711억3천510만원으로 정하고 일반경쟁입찰(최고가낙찰제)에 나섰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IPA는 토지의 규모가 크고, 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점, 과밀억제권역인 경서동으로 법정동이 지정된 것 등이 매각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IPA는 이로인해 공공기관 부채감축 계획은 물론 신국제여객터미널 건설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IPA 관계자는 "공고기간에 문의는 많았지만, 막상 입찰에 응한 참가자가 없었다"며 "연내 부지매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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