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성남잇는 도로사업 '가시밭길'

  • 이윤희 기자
  • 발행일 2016-07-06
이배재
광주시와 성남시가 추진중인 성남~광주간(지방도 338호선, 이배재도로) 확·포장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사업비 지원이 원활하지 못해 공정(현재 공사진행률 35%)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338호선 이배재도로 확포장
성남시 사업비 지원 지연
10월 공사 중단사태 우려
태재고개 신설道 지지부진
광주시 "양 市 협력 절실"


광주시가 성남시와 추진 중인 각종 도로사업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지방도 338호선 성남~광주간(일명 이배재도로) 도로 확·포장 공사의 경우, 성남시의 사업비 지원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최악의 경우 오는 10월 공사 중단사태까지도 우려되고 있다.

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양 지자체는 '지방도 338호선 확·포장 공사'를 비롯해 광주시가 제안한 '성남율동공원~오포읍 신현3리간 대체도로' 개설 등 각종 도로사업을 놓고 이해관계가 얽히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해당 사업을 놓고 기대와 달리 사업추진이 더뎌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된다는 데 있다.

지난 2013년 12월말 착공한 성남 상대원동~광주 목현동 일원을 잇는 성남~광주간(이배재도로) 확·포장 공사의 경우,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사업 분담비를 놓고 성남시 측의 원활한 사업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공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664여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도비 부담률 50%, 나머지는 양 시가 공사구간에 따라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공사의 35%가 진행된 지금, 1공구 총사업비 664억원 중 280여억원만 확보된 상황이다. 현재까지 광주시가 총사업비 92억2천500만원 가운데 65억6천여만원을 투자했고, 성남시는 239억9천600여만원의 총 사업비 가운데 10% 조금 넘는 32억4천여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오는 10월이면 공사비가 바닥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가 국지도 57호선(태재고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올해초 성남시에 '성남율동공원~오포읍 신현3리간 대체도로 개설' 모색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해당 도로는 출퇴근 시 심각한 교통난으로 다각적인 대안 마련이 모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로문제는 어느 한 쪽 지자체만의 문제가 아닌 양 지역 주민들이 사용하는 기반시설인 만큼 양 시가 협력해 시민편익 증진에 앞장서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