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5주년 앞둔 경기평택항만공사 발자취

車물류 메카 '든든한 성장동력'
  • 민웅기·김종호 기자
  • 발행일 2016-07-15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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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입처리 6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한 평택항의 자동차부두 전경. /경기평택항만공사 제공

車 수출입 처리, 6년째 1위
공사 설립 후 236%나 증가
결혼식장 제공등 지역 상생
주민·관광객에 무료진료도

경기평택항만공사가 16일로 창립 15주년을 맞는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평택항 부두 및 배후단지 개발과 관리·운영, 항만물류시설 조성 및 관리, 항만 인프라 개발 촉진과 홍보 마케팅 추진을 통해 평택항 활성화를 이끌어 지역 및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지난 2001년 설립된 지방공기업이다.

공사는 또 경기도와 평택시가 전국 최초로 중앙 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만든 공사로 국가항만공사인 PA(Port Authority)는 아니지만 기능과 역할면에서 PA와 다름없이 임무를 수행해 온 만큼 그동안의 발자취를 조명해봤다.

■ 평택항 개항 30년… 15년 함께 한 경기평택항만공사

= 올해로 개항 30년을 맞은 평택항은 현재 자동차 수출입처리 국내 1위, 여객수 3위, 컨테이너 처리량 4위를 기록하며 개항 100년이 넘는 여타 항만에 비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수출입처리는 6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2001년 공사 설립 당시 44만7천 대에 불과하던 처리량은 지난해 150만3천 대로 236% 증가했으며, 이러한 수치는 벨기에 지브루게항과 독일의 브레멘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2006년 착공해 2010년 완공 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항만배후단지(142만9천㎡)에는 현재 총 15개 기업이 입주해 활발한 기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여기에는 세계 유수 자동차 브랜드의 PDI(Pre-Delivery Inspection 출고전 차량을 점검 및 보관하는 장소) 센터가 입주해 자동차 수출입 처리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항로 또한 공사 출범 당시 4개였던데 비해 현재 15개로 증가했다.

■ 지역주민과 항만 근로자의 동반자

= 6천명이 넘는 항만근로자와 국제여객터미널을 오가는 관광객, 지역주민을 더하면 하루에도 1만명이 넘는 사람이 평택항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에는 병원과 약국 같은 의료시설이 부족하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평택항만공사는 2012년부터 무료진료를 했다.

경기도의료원 등 뜻을 함께하는 의료기관과 손잡고 시간적, 경제적 이유로 병원을 찾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지금까지 총 5천154명의 사람들에게 무료진료 혜택을 제공했다.

이 밖에 작은 결혼식을 위한 결혼식장 제공, 무료영화 관람 등 지역사회와 항만근로자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2016 사회공헌 대상 등 다수 수상을 통해 지역주민과 항만근로자들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 공사 미래 먹거리 창출 '본격시동'

=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최근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구상에 매진했다. 그 결과 공사는 지난해 1종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을 민간에 개방한 이후 처음으로 민간사업자를 공모한 2-1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사업자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2천473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기존 1단계 항만배후단지 인근에 113만4천㎡ 부지를 조성하고 전력·상하수도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공사는 민간기업과 손잡고 사업공모에 참여했다.

2020년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6천300명의 고용창출과 2조5천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평택항의 미래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로운 물류플랫폼인 O2O전자상거래통합물류솔루션 구축을 또 하나의 미래먹거리로 설정했다. 급부상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과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평택항의 지리적 이점 등을 활용한 새로운 물류플랫폼을 구축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다.

최광일 사장은 "공사는 평택항이 이제 국내 항만간 경쟁을 넘어 세계 항만과 견줄 수 있는 차별화된 장점을 지닌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점차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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