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장천사거리 새 신호로 '스피드'

수원중부署 이현 순경 제안
속도 42%↑ 12억 경제효과
  • 조윤영 기자
  • 발행일 2016-07-19
수원중부경찰서 소속 이현(32) 순경이 상습정체 구간이던 수원시 파장동 파장천사거리(왕복 7차로) 신호 체계를 분석 후 교통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따르면 기존 파장천사거리 신호는 총 180초로 양쪽 직진과 양쪽 좌회전에 105초, 동쪽 부도로에서 진입하는 직좌에 35초, 서쪽 부도로 직좌에 40초를 부여하면서 주도로는 항상 밀리고 부도로는 신호 시간이 남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지난해 7월 교통 특채로 들어온 이 순경은 자신의 담당 구역인 파장천사거리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부도로 직좌 신호를 각각 10초씩 줄여 20초를 확보하는 등의 신호주기를 바꿔 봤다. 그 결과 총 180초 신호 시간 안에 보행자 신호 시간은 유지하면서도 직진 신호에 10초를 추가로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

이 신호체계로 지난 5월 27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시범 운영한 결과 파장천사거리 차량 주행 속도는 42.9% 향상됐다. 또 도로교통공단 경기지부는 새로운 신호체계에 따른 이 두 교차로의 경제적 효과가 연간 12억8천만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경기남부청은 이 순경이 고안한 이 신호 체계를 도내 47개 교차로에 적용하고, 효과가 좋으면 경기남부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