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카페리 항로에 첫 국내산 선박 운항

위동항운, 현대미포조선과 계약
2018년말 인천~칭다오항로 투입
안전도 강화 크루즈급 시설 갖춰
  • 정운 기자
  • 발행일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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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동항운은 인천~웨이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을 대체하기 위해 현대미포조선과 신규선박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위동항운 제공

한중 카페리 항로에 최초로 국내에서 건조한 신규 선박이 운항된다.

인천~웨이하이, 인천~칭다오 항로를 운영하고 있는 위동항운은 최근 현대미포조선과 신조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을 잇는 카페리는 모두 16척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는 모두 일본 등지에서 수입된 중고선박이다.

또한 현재 건조중인 신규 선박은 모두 중국의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위동항운이 이번에 국내 조선소에서 신규 선박을 건조함으로써 한중카페리 항로가 운영된 지 28년 만에 국내 조선소의 선박이 운항을 하게 됐다.

위동항운이 발주한 선박은 인천~웨이하이 항로를 운항하는 'NEW GOLDEN BRIDGE 2'호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3만1천t급으로 여객 724명을 싣고, 화물 320TEU를 적재할 수 있다. 또한 강화된 국제안전규정을 반영해 운항 안전도를 강화하고, 선내 인테리어를 고급화해 크루즈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위동항운은 설명했다.

이번에 발주한 선박은 2018년 말 인천~칭다오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며, 기존 인천~칭다오 항로에서 운항중이던 'NEW GOLDEN BRIDGE 5'호는 인천-웨이하이 항로에서 운항된다.

위동항운 관계자는 "한·중·일 조선소를 비교해 가격적인 측면보다는 선박의 안전과 고객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인적 자원과 선박건조 품질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인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하게 됐다"며 "위동항운과 현대미포조선의 건조계약 체결은 국내 조선소들이 글로벌 여객선 시장에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위동항운은 또한 'NEW GOLDEN BRIDGE 5'를 대체하는 선박을 2~3년 내에 신규로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위동항운은 이번에 현대미포조선에서 신규 선박을 건조한 만큼, 이 선박과 유사한 선박을 건조하는 것이 부품 수급과 정비 등 부문에서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측 주주들이 중국측 조선소 건조를 희망하고 있어, 추가 선박 건조와 관련해서는 중국 측과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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