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카페리 운항 '손뻗친 두손그룹'

세월호 사고 이후 2년 넘게 닫힌 뱃길 선박투입 의사 밝혀
2만t급 규모… 인천해수청 '제3자공모' 사업자 선정예고
  • 정운 기자
  • 발행일 2016-08-18 제7면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두손그룹이 세월호 사고 이후 중단된 인천~제주 항로에 카페리 선박을 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두손그룹의 출자사인 제니스홀딩스는 최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을 찾아 인천~제주간 카페리사업 참여 의향을 전달하고 다음 달 초 사업면허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제니스홀딩스가 투입하겠다는 선박은 2만t급 카페리"라며 "사업면허신청서가 접수되면 제3자 공모를 통해 선박 투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손그룹은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90년 설립된 (주)두손건설을 비롯해 바이오, 외식업, 건설자재 제조업 등 7개 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제니스홀딩스는 두손그룹이 올해 초 설립한 법인이다.

두손그룹은 이에 앞서 광양~일본 시모노세키 항로에 카페리 운항을 추진 중인 (주)광양라인에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부터 인천~제주 항로에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스홀딩스가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하겠다고 한 2만t급 선박은 여객 정원은 물론 차량, 화물 등의 적재량을 볼 때 세월호(6천825t)보다 최소 50%는 많은 것으로 전망된다. 세월호는 여객정원 921명에 차량 180대, 152TEU를 적재할 수 있었다.

제니스홀딩스는 또 2만t급 카페리는 세월호가 이용했던 부두에는 접안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규모여서 인천항만공사와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제주항로는 세월호 사고 이후 '사고항로'라는 이유로 여객유치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그동안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2년 넘게 운항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 제 3자공모를 통해 사업자가 선정될 경우 내년 말에는 카페리가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제니스홀딩스 측에서 다음달 사업면허신청서를 제출하면 카페리 운항 재개를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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