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이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인천 연안부두와 한강을 오가는 문제에 대해 서울 쪽에서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무조정실이 조정에 나섰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람선이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인천 연안부두(인천항)와 한강을 오가는 방안이 국무조정실 규제 개선 과제로 채택됐다. 인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인천·서울관광과 경인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해 유람선의 한강 진입을 서울시에 요청하고 있다.
인천시 요구는 유람선이 한강 밤섬 인근까지 상시 운항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인데, 서울시 한강시민위원회는 유람선의 한강 진입을 반대하고 있다. 환경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자 인천시는 국무조정실에 도움을 요청했고, 국무조정실은 이 문제를 규제개선 과제로 선정해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인천시는 유람선의 한강 진입이 인천과 서울지역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의도에 선착장까지 설치되면 서울시민들이 유람선을 타고 인천 앞바다 섬을 여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와 수공은 경인아라뱃길 터미널에서 서해 섬을 운항하는 큰 배로 환승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반대로 인천 연안부두나 경인아라뱃길 터미널에서 유람선을 탄 관광객들이 여의도 선착장에서 내려 서울을 관광할 수도 있다.
한강시민위원회의 환경훼손 우려에 대해 인천시는 유람선이 한강 밤섬 주변에선 저속 운항하기 때문에 소음 피해 등 환경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환경관련 조사 결과에 의하면 환경부문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러 방안을 갖고 서울시와 한강시민위원회를 계속해서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