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고속道 명칭 변경 협조를"

  • 이경진 기자
  • 발행일 2016-08-19
도, 서울·인천시에 요청공문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 제안
북부구간, 남부의 2.6배 비싸
합리적 통행료 인하 촉구도

경기도가 서울시와 인천시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변경과 북부통행료 인하를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서울시와 인천시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변경 및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 추진 협조요청'공문을 전달했다.

도는 협조공문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이 국토교통부 예규인 '고속국도 등 노선번호 및 노선명 관리지침'에 어긋나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과 남부구간이 최대 2.6배 차이가 발생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고속국도 노선명은 통행의 출발과 도착점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되, 통과지역의 지리적 위치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을 특정지역인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뜻이다.

특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북부구간 요금이 1㎞당 132원으로, 남부구간의 50원보다 2.6배 비싸 요금체계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피력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북부구간 36.3㎞, 남부구간 91.7㎞ 등 총 128㎞로 경기도·서울시·인천시 등 수도권을 순환한다.

도는 이에 따라 서울시와 인천시에 수도권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명칭을 변경하고, 합리적인 고속도로의 통행료 책정을 요청했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 5월 국토부 1차관을 방문해 이같은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월에는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지역은 인구와 지역내 총생산(GRDP) 등 각종 통계가 서울을 앞서는데도 서울의 외곽 개념으로 인식돼 변경이 꼭 필요하다"며 "서울시와 인천시는 물론 앞으로 경기도내 국회의원, 도의원들과 공조해 명칭변경과 요금인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