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임시 개통 '성남~장호원간 도로' 안전 추월

단속카메라 1대도 설치 안돼
폭주차량에 사망사고 잇따라
  • 이윤희 기자
  • 발행일 2016-09-22
성남-장호원도로 사고현장
태전IC 부근 교통사고 5명 사상 지난 21일 오전 0시14분께 성남~장호원간 도로 이천방향 태전 IC 부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성남~장호원간 도로에서는 올들어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소방서 제공

일부 구간만 임시개통한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0시 14분께 성남~장호원간 도로 이천 방향 태전교차로(광주시 중대동) 부근에서 아반떼XD차량과 1.5t 화물 포터차량이 추돌후 이를 뒤따르던 택시(소나타YF)에 의해 2차 사고가 발생하면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는 아반떼 운전자 김모(26)씨가 앞서가던 안모(61)씨의 포터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1차 사고 후 안씨의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옆으로 넘어졌고, 뒤따르던 SM3 차량에 타고 있던 김모(28)씨가 차를 세우고 안씨를 차량 밖으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장모(62)씨가 몰던 택시가 안씨의 화물차량을 들이받은 것이다. 이 사고로 안씨가 사망하고, SM3 소유주인 김씨가 크게 다쳤다. 이에 앞서 이 도로에서는 지난 2월과 4월, 5월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내년 말 완전 개통예정인 성남~장호원간 도로는 총 63㎞ 구간 중 15㎞ 구간이 임시개통됐으며, 현재 성남시 하대원동에서 광주시 초월읍 대쌍령리 구간이 운영 중이다.

하지만 단속카메라가 1대도 없어 차량 통행이 뜸한 야간시간대면 아우토반을 방불케 할 만큼 속도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최고 시속 80㎞를 알리는 안내판은 있지만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있는 상황이다.

이곳을 통해 출퇴근한다는 이모(40)씨는 "새벽이면 폭주차량의 레이싱도 벌어진다고 하는데 사실상 무법천지 도로 아니냐"고 성토했다.

한편 광주경찰서 관계자는 "정식 개통된 도로가 아니다 보니 사망사고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어 지속해서 관할 기관에 단속카메라 설치를 건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