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노사 '강대강' 대치
사측, 신규 임용대기자 임명
대체인력 투입 갈등 장기화
노조, 내일 2차 투쟁 '예고'
철도공사(코레일) 노사가 강대강으로 맞서는 등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철도파업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30일 올 상반기에 선발한 신규채용 임용대기자 115명에 대한 임명식을 가졌다. 올 상반기 3개월의 인턴사원 실무수습을 거쳐 선발된 신규 임용자들은 연말에 임용될 예정이었지만, 철도파업으로 인해 앞당겨 임용됐다.
코레일은 또 ▲사무영업(열차승무원·수송원) 595명 ▲운전분야 335명 ▲차량분야 70명 등 기간제 직원 1천명을 같은 날부터 공개 모집 중이다. 2일까지 분야별로 436명이 지원, 112명이 채용됐고 나머지 지원자도 심의를 거쳐 바로 채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해 코레일측이 불법파업으로 규정한 만큼 철도파업 장기화를 대비한 준비로 분석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체인력은 역사업무·부기관사 등 직접적으로 영향이 없는 업무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철도노조 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4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2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예고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철도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의 거듭된 대화요구에도 사측은 4개월째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대체인력이 본격 투입될 경우, 파업이 장기화해 자칫 시민 불편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준 철도파업 참가율은 41.0%로 집계됐으며, 철도운행률은 ▲KTX와 전동차 100% ▲새마을 62.5% ▲무궁화 62.4% ▲화물 52.5% 등 평시 대비 91.3%로 유지되고 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