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지옥' 수원·야탑역 환승시설 확충 시급

  • 강기정 기자
  • 발행일 2016-10-21
道 정류소 버스승객 분석결과
日평균 환승이용객 7천명넘어
1500곳은 승객 1명뿐 대조적
"예산 적재적소 배치를" 지적


통상 버스정류장이 가장 혼잡한 시간대인 출·퇴근시간대에도 승객 수가 평균 1명에 불과한 정류장이 경기도 내에 1천500곳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원역, 성남 야탑역 버스정류장은 같은 시간대 이용객 수가 평균 8천명에 달하는 등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도차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도의회 최종환(더·파주1) 의원이 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광주시 (주)다원 정류소와 연천군 1572부대앞 정류소 등 1천500여 곳은 첨두시간(승객들이 제일 많이 몰리는 시간)의 하루평균 승객 수가 1명에 그쳤다.

반대로 경기지역에서 첨두시간 평균 승객 수가 최근 3년 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수원역·노보텔수원 정류장의 경우 하루 평균 승객 수가 2014년엔 9천369명, 지난해엔 8천292명, 올해엔 8천594명에 달했다.

인근에 있는 수원역·AK프라자 정류장의 평균 승객도 4천416명에 이른다. 성남 야탑역·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 역시 2014년 하루 평균 승객 수가 7천58명, 지난해엔 6천943명, 올해엔 6천772명으로 조사됐다.

수원역과 야탑역 일대는 지하철 이용 승객까지 더해져 출·퇴근시간대 혼잡도가 다른 지역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수원역의 첨두시간 열차 승·하차 인원은 하루평균 9천62명이었다.

야탑역 역시 평균 5천579명이었다. 실제로 수원역 일대 정류장 5곳은 환승을 위해 이용하는 승객만 올해 4월 기준 하루평균 1곳당 7천700명에 달한다. 야탑역 정류장 역시 올해기준 하루평균 환승 이용객수가 7천307명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남경필 도지사가 주장해온 '바로 타고 앉아가는 굿모닝 버스'가 실현되려면 대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 의원은 "수천명이 교통지옥을 겪고 있는데 환승시설 설치예산은 적재적소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