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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지스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대에 건립중인 물류창고의 조감도 . /글로지스 제공 |
인천의 물류기업인 (주)글로지스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대에 건립하고 있는 창고에 대해 KGPS(의약품유통관리기준)인증을 추진한다. 글로지스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대 최초로 KGPS 인증을 받으면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 되는 의약품을 더욱 안전하게 운송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지스 김백호 대표이사는 "인천공항 자유무역 지대 최초로 KGPS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인증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지스는 인천공항 자유무역 지대에 1만828㎡규모의 물류창고를 건립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 중 2천㎡정도에 대해 KGPS 인증을 받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KGPS는 의약품 운송업체 등이 의약품 취급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기준을 정하고 있다. 의약품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질이나 파손 등을 방지해 최종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제품을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아직 인천공항 인근에는 KGPS 인증 창고가 없어, 수입 의약품 등이 일반 냉동·냉장 창고에서 신선식품 등과 함께 보관됐다가 운송되고 있다는 것이 글로지스의 설명이다.
글로지스는 온도나 습도에 민감한 의약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인증 창고가 건립될 경우 중·소 제약업체 등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의약품의 특성상 보관·운송 등의 과정에서 온도차이 등으로 변질될 경우 그 피해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 제약업체 같은 경우에는 제품 상품이 온도 등으로 훼손돼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글로지스는 이와 함께 화주들에게 화물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송도국제도시 내에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연구소에서는 RFID 시스템 등을 활용해 화주들에게 화물의 실시간 위치와 화물을 운송하고 있는 기사의 연락처 등을 알 수 있도록 하는 자체 FMS(화물관리시스템·Freight Management System)를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한 뒤, 효용성이 높을 경우 시스템의 판매 등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글로지스 김백호 대표는 "국내 수입 의약품의 경우 대부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지만, 인천공항 인근에 KGPS인증 창고가 없어 불만을 가진 외국 제약사도 많았다"며 "이 창고가 설립되고 인증을 받게 되면 제약사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