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교역규모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입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기계 제품이 교역액 증가를 견인했다.
30일 인천본부세관의 '2016년 3분기 인천세관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1~9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입 규모는 59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0억 달러에 비해 2.9% 증가했다.
이 기간 우리나라 전체 교역액은 6천58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천26억 달러에 비해 9.4%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은 전년보다 3.0% 늘어난 18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2.9% 증가한 417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전기·전자, 기계, 화공약품 등의 품목에서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전체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기계·전자 부문에서 5%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수출입 모두 증가했으나,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인천공항의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23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천공항과 달리 인천항을 통한 교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을 통한 수출입 교역액은 525억 달러로 지난해 보다 5.9% 줄었다. 수출은 소폭(0.4%)증가했으나, 수입은 감소폭(8.2%)이 상대적으로 커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화공약품·철강·자동차 및 부품 등 전기·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유류(36.3%↓), 철강금속(11.3%↓), 곡물류(12.4%↓) 등 품목에서 하락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