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로 끊어진 인천~제주 뱃길 다시 열리나

인천해수청, 21일까지 카페리항로 사업제안서 모집 '선사 찾기'
신규 건조선박 높은 점수 중고는 '1년마다 -1점'… 이달중 발표
  • 정운 기자
  • 발행일 2016-11-07 제8면

세월호 사고 이후 2년 넘게 끊겼던 인천~제주 카페리 항로가 다시 열릴지 주목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오는 21일까지 인천~제주 카페리 항로의 사업제안서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해당 항로를 운영할 선사를 찾기 위한 것이다.

인천~제주항로는 세월호 사고 이후 2년 넘게 카페리가 운항되지 않고 있다. 대형 참사가 일어난 항로라는 이유로 여객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화물운송 수요가 있고, 세월호 사고 이후 2년이 지나면서 사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제안서에는 부두 등 항만시설 이용과 관련해 항만운영주체인 인천항만공사, 제주도청과 협의한 결과를 포함해야 한다.

또한 인천해수청으로부터 사업수행능력(45점), 사업계획(55점)을 합산해 100점 만점 80점 이상을 받아야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다.

평가에서는 선박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 신규 건조 선박에 대해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중고 선박의 경우 1년마다 1점의 감점이 이뤄지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20년 이상의 선령을 가진 중고선박으로는 이 항로에 취항할 수 없도록 했다.

10년 이상 된 선박의 경우에도 10점의 감점이 이뤄지기 때문에 80점 이상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해수청은 심사 결과 동점이 나올 경우 사업계획 평가점수가 높은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심사 결과는 이달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인천~제주 항로에 대한 민간 사업자의 관심이 많았다"며 "제안서가 접수되면 안전하게 선박이 운항될 수 있도록 철저히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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