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역을 출발해 동탄·지제역을 지나 부산·광주 등 주요 도시로 이동할 수 있는 수서고속철도(SRT)가 다음 달 9일 개통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5월 공사에 착수한 SRT는 5년여만인 다음 달 8일 개통행사를 열고 9일 정식 개통한다.
하루 왕복 기준 수서∼부산 구간을 80회, 수서∼광주 송정을 22회, 수서∼목포를 18회 운행한다.
평균 소요시간은 수서∼부산(400.2㎞)이 2시간 30분, 수서∼광주 송정(289.8㎞)이 1시간 40분, 수서∼목포(356.6㎞)가 2시간 17분이다.
각 구간의 할인 전 운임은 수서∼부산 5만2천600원, 수서∼광주 송정 4만700원, 수서∼목포 4만6천500원으로 책정됐다.
신설한 SRT 수서∼평택선은 총연장 61.1㎞ 중 86%에 해당하는 52.5㎞가 터널이다. 지하 40∼50m 공간에 건설된 율현터널은 길이 52.3㎞로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적으로도 스위스 고트하르트베이스터널과 일본 세이칸터널에 이어 세 번째로 길다.
한국교통연구원은 SRT가 개통하면 연간 서울∼대전 61만명, 서울∼광주 38만명 등이 도로에서 고속철도로 전환함에 따라 고속버스 통행시간이 줄어 연간 20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SRT 개통으로 117년 만에 코레일의 독점 체제가 깨지고 철도경쟁 시대가 열리게 됐다.SRT 운영사인 (주)SR과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은 각각 운임·서비스·좌석·교통편 등에서 이미 경쟁에 돌입했다.
세종/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