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모노레일, 내년 5월엔 운행 시작을"

인천교통公 잇단 개통 지연
시의회 행감서 정상화 촉구
사업비조달 점검소홀 질타도
  • 박경호 기자
  • 발행일 2016-11-21
인천 중구 월미모노레일개통 일정이 잇따라 연기되자, 인천교통공사가 민간사업자의 사업진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내년 5월 개통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다.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18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월미모노레일 개통 목표는 내년 5월"이라고 밝혔다.

월미모노레일은 인천교통공사가 지난해 2월 민간사업자와 수익형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실시협약을 체결, 애초 올 8월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교통안전공단의 안전성 검사 등 행정절차가 늦어지면서 내년 3~4월로 개통을 연기했다가, 차량 궤도제작·설치나 차량제작 등 추진 일정상 내년 5월로 개통목표를 또다시 미뤘다.

최석정(새·서구3)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각종 허가 등 행정절차가 지난 9월에서야 완료되면서 개통일정이 1년 가까이 늦어졌다"며 "기존 월미은하레일이 혈세 853억원이나 투입하고도 고철 덩어리로 전락해 시민들 불신이 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인천교통공사가 사업진행 상황이나 민간사업자 사업비 조달현황 등을 구두로만 보고받는 등 중간 점검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모노레일 민간사업자에게 실시협약 조건으로 요구했던 은행권 대출 확약서를 제출받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이한구(무소속·계양구4) 의원은 "사업자의 사업비조달 관련 안전장치를 하지 않고도, 중간 점검조차 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교통공사가 최악의 경우를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를 만들어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민간사업자 측에 사업비조달 현황 등을 제출받을 것"이라며 "사업진행 상황도 앞으로는 매일 문서로 보고받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