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새빛도시 활성화 TF팀 이번주 가동

인천시, 인천도시公·LH와 협의 중
공사 지연 만회방안 집중 논의
  • 목동훈 기자
  • 발행일 2016-11-21
인천 검단새빛도시(옛 검단신도시)의 조속한 시행과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이 이번 주에 구성돼 가동된다. TF팀 운영은 검단스마트시티 사업 무산(경인일보 11월 18일자 1·3면 보도)에 따른 것이다.

인천시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은 지난 18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검단스마트시티 사업 무산 이유를 설명하고서 "월요일부터 관계 부서가 모여 검단새빛도시 추진 방향을 협의하게 된다"며 "미리 어느 정도 준비한 것은 있는데, (TF팀이) 구체화해서 발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했다.

검단새빛도시(1천118만㎡) 내 470만㎡ 부지에 두바이 자본으로 업무·주거·교육 등 복합 기능의 자족 도시를 만드는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은 지난 17일 무산됐다.

시와 두바이 측은 양해각서(2015년 6월)와 합의각서(2016년 1월) 체결, 특수목적법인 설립(2월), 마스터플랜 수립(8월) 등 사업 추진 절차를 밟아왔으나, 기본협약 내용에 대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을 종료했다.

조 부시장은 "스마트시티 건설을 통해 검단새빛도시를 자족 도시로 만들려고 했었다"며 "이제는 기존 택지 개발계획대로 가는 것이다. TF팀이 이 지역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논의하게 된다"고 했다.

시는 검단새빛도시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 LH와 TF팀 구성 방안을 협의 중이다. 행정부시장이나 정무경제부시장 중 1명이 주관하게 될 TF팀은 '공사 지연 만회 방안'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

스마트시티 사업 때문에 도시공사의 1단계 단지조성 공사가 1년 가까이 지연됐으며, 이에 따른 금융비용은 1천억원에 달한다. 도시공사는 검단새빛도시 사업에 2조4천627억원을 투입했으나, 624억원밖에 회수하지 못했다. 검단새빛도시 사업은 도시공사 경영 측면에서도 중요한 사업이다.

검단새빛도시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선 앵커시설 유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검단신도시 내 중앙대 인천캠퍼스·캠퍼스타운 건설 사업은 사업성 부족으로 지난해 5월 기본협약이 이뤄지지 못했다. 시는 중앙대 사업 무산 직후 대체 앵커시설을 찾겠다고 발표했고, 대안 성격으로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이 추진됐지만 이 역시 무산됐다.

검단새빛도시는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라는 점과 서울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 덕분에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높을 전망이다. 하지만 대체 앵커시설을 찾지 못해 자족 기능을 갖추지 못하면, 서울 직장인들의 '베드타운'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