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호선을 김포 등지로 연장하는 대신, 강서구 방화 차량기지의 김포 등 경기도로의 이전 필요성이 제기된 데 이어 김포 지역사회도 5호선 연장선 유치를 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대두,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김포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황준환(새누리당·강서 3)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도시철도공사를 대상으로 벌인 제271회 정례회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하철 5호선을 김포 등지로 연장하는 대신 방화 차량기지를 경기도로 이전할 것을 서울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1995년 조성한 서울 강서구 지하철 5호선 방화 차량기지(19만여㎡)는 소재한 지역의 발전을 크게 저해하고 있는 만큼 이전이 시급하다는 게 황 의원의 주장이다.
차량기지 이전 등을 위한 1조원의 비용은 지하철 5호선을 광역철도 방식으로 연장할 경우 정부와 서울시가 7대3의 비율로 나눠 낸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황 의원은 또 방화 차량기지 이전 등과 관련 "이미 국비 150억원이 확보된 만큼 서울시에서도 이에 맞는 예산을 편성, 이전 계획을 수립 후 추진할 것"을 제기하고 "차량기지 등의 이전으로 생기는 부지에 아파트 건설 등 역세권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지하철 5호선 연장 가능성이 김포 지역사회에 알려지자 정왕룡 시의원은 "5호선 차량기지 김포유치 등을 위해서 지역사회가 공론을 모았으면 한다"라며 환영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현실화하기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그러나 아라뱃길역~시네폴리스역을 연결하고 장기적으론 강화까지, 그리고 황해도 해주까지 가는 조강 열차의 꿈을 그려본다"고 긍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김포시의 한 고위 공직자는 "지하철 5호선은 강화군까지 연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그렇게 되면 경제적 타당성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5호선 연장과 관련, 서울과 경기, 인천 3개 광역지자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성이 제기돼 향후 여론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