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역풍에 한중카페리 이용객 '100만 돌파 물거품'

상반기 상승세불구 연말 90만 전망
사드배치 발표후 여객 20% 감소탓
업계 "내년도 크게 안늘듯" 내다봐
  • 정운 기자
  • 발행일 2016-12-12 제8면

인천항을 통한 한중카페리 이용객이 올해도 100만명을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세를 보이며 1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하반기 정부의 사드배치 발표 등으로 승객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천항시설관리센터는 지난 10월까지 한중카페리를 이용한 승객은 모두 78만 1천명이며, 올해 말까지 90만 명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밝혔다.

인천항에는 중국 각 도시와 연결되는 10개의 카페리 노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줄곧 100만명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승객은 45만4천명으로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등을 거치면 올해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특히 올해 10월에는 한중카페리 중 가장 규모가 큰 선박이 신조돼 취항을 시작하면서, 카페리 이용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정부의 사드배치 발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된 데다가 크루즈 선사들이 카페리 이용액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면서 카페리 이용이 줄었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카페리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사드배치 발표 이후 여객이 20% 정도는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에도 여객이 올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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