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11공구 "땅이 모자라"

입주 희망 기업·기관 늘어나
가용용지 100만㎡가량 부족
경제청, 이용계획 변경 검토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6-12-19
인천 송도국제도시 동남단에 신규로 조성되는 매립지인 11공구의 면적이 입주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된 땅에 입주희망 기업·기관은 많다 보니 토지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6일 '2017 주요 업무계획' 보고에서 송도 11공구(첨단산업클러스터(C)·전체 면적 12.45㎢)내 가용용지가 공급 요청 토지 면적에 비해 100만㎡ 가량 부족하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송도 11공구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기관이 공급 요청한 토지면적은 433만여㎡인데, 현재 11공구 계획상 가용용지는 333만여㎡ 수준이다.

기존에 송도 11공구를 대상으로 매입 의향이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무상임대로 확보한 송도 5공구 내 27만4천㎡ 규모 부지와 인접한 송도 11공구 내 토지 매입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대학교도 11공구 토지매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인천대는 약 33만㎡ 부지를 매입해 세계적 산학연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도 11공구 18만~22만㎡ 부지에 '바이오 융합 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1공구 가운데 22만여㎡는 인하대학교에 이미 매각된 상태다.

인천경제청은 늘어나는 입주 희망 기업·기관에 맞춰 개발계획, 토지이용계획의 변경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투자유치 관련 경제청과 각 기관간 협약 등을 근거로 요청한 토지가 상당 부분 중복되고, 토지수요 대비 공급 가능 토지가 부족하다"며 "관련 부서에서 협약·계약사항 내용 조정과 워터프론트 조성계획 변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후 개발계획(토지이용계획 재배치)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송도 투모로우시티 복합문화공간 조성 ▲청라국제도시 GRT(바이모달트램)는 내년 하반기 운행 ▲송도·청라·영종 U-City 통합운영센터 내년 4월 운영 시작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분야 최첨단 기업 유치 ▲송도 6·8공구 개발 ▲송도 워터프론트 1단계 사업 조기 추진 방안 강구 ▲제3연륙교 최적 건설방안 도출·협상안 마련 ▲영종2지구(중산지구) 매립, 주변 지역 연계 개발 등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