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사실상 파산… 市 "운행중단은 없어"

대주단, 사업 중도해지권 발동 결정
  • 최재훈·정재훈 기자
  • 발행일 2016-12-30
눈덩이 적자로 1년여 동안 사업재구조화 방안을 찾았던 의정부경전철에 대한 파산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러나 시는 경전철 운행이 중단되는 일은 없다는 것을 대명제로 향후 해결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29일 의정부경전철(주)와 사업시행자인 GS건설에 따르면 최근 국민은행 등으로 이뤄진 대주단이 회의를 갖고 적자를 감당할 수 없어 파산을 결정하고 의정부경전철 사업의 중도해지권을 발동하기로 결정했으며 1월초 의정부시에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대주단 통보와 동시 해지시 지급금 2천65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채 발행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을 염두에 둔 시는 3년 거치 5년 상환인 지역개발기금을 통한 지방채 발행요건과 기간이 일치하는 '8년 간의 위기예산'을 내세워 2017년부터 긴축재정 편성에 나섰다(경인일보 2016년 10월 26일자 21면 보도).

실제 시는 올해 발행할 수 있는 지방채가 159억원에 그치는 상황에서 정부의 한도초과 지방채 발행 승인을 위한 자구책으로 시장과 간부급 직원의 업무추진비를 각각 40%, 20% 감액했다.

한편 의정부경전철은 11월말 기준 하루 평균 승객이 3만5천여 명으로 협약수요의 29.9% 수준에 그치는 등 2012년 개통 이후 예상수요가 크게 빗나가면서 누적 적자만 2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최재훈·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