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2 외곽순환도로' 포천∼화도 구간이 원래 건설계획을 바꿔 포천시에 조성될 'K-디자인빌리지'를 관통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도는 3일 수도권 제2 외곽순환도로 포천∼화도 구간(28.97㎞) 사업시행자인 수도권외곽순환도로(주)가 K-디자인빌리지 관통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와 수도권외곽순환도로(주) 양측은 현재 지하화에 따른 추가비용 분담을 협의 중이다.
도는 일단 도로 관통계획이 철회됨에 따라 최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K-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사업의 착공은 용역을 마치고 투·융자 심사, 보상 등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3월께로 예상된다. 완공은 오는 202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K-디자인빌리지는 국·도비 2천억원과 민자 6천억원 등 총 8천억원이 투입돼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대에 산업단지(50만㎡)와 공원(30만㎡)으로 조성된다. 산업단지에는 산업시설(20만㎡)과 디자이너 마을, 전시장, 박물관, 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와 포천시,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는 지난 2015년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하던 중 제2 외곽순환도로 포천∼화도 구간이 K-디자인빌리지 조성지를 관통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노선조정을 놓고 도와 도로사업자 양측이 잇단 협상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