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고속 성장… 인천항 르네상스 예감

'2017 해양수산전망' 공론의장
  • 정운 기자
  • 발행일 2017-01-09 제7면

공항만 / 2017 해양수산 전망대회
한국해양수산개발연구원은 지난 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7 해양수산 전망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올해 신 보호주의의 확산과 경기 침체 등으로 물동량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교역증가율 둔화·컨 공급과잉 불구
亞太 2020년께 세계 최대시장 예고
물류센터·클러스터 인천항 위상 업

세계 교역 증가율 둔화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신 보호주의, 한국 제품 상대 비관세 장벽 등에 대한 물류 전문가들의 우려가 잇따랐다. 다만, 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발전 가능성에 대해선 기대감이 높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 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7 해양수산전망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KMI 김은수 국제물류연구실장은 '2017 국제물류 전망과 대응'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세계 교역 증가율 둔화가 지속하면서 0%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또 2017년 국제 물류와 관련해 ▲신 보호주의 확산 ▲높아지는 비관세 장벽 ▲공유경제 확산 등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동안 해운위기의 원인으로 꼽혔던 컨테이너선의 공급과잉 영향이 지속하면서 컨테이너선의 운임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항공화물은 국내 경기 침체와 함께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김 실장은 예상했다.

세계 교역량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과는 별개로 국제 전자상거래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 실장은 "2020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4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세계 소비의 14.6%를 차지하는 수준이며, 2016년 전자상거래 규모(2조원)의 2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중산층 확대와 모바일·인터넷 보급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인천항과 인천공항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중국과 가깝다는 지리적 상황을 바탕으로 인천항에 대 중국 전자상거래 전용 물류센터가 올해 상반기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인천항만공사는 장기적으로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이 집적된 '전자상거래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 확대는 인천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최상희 KMI 항만물류기술실장은 '2017 항만물류 기술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2017년 항만 물류 관련해 요구되는 것은 기술과 정책의 융합, 표준화, 디지털 항만물류 비즈니스 등이다. 남북한 간의 항만물류 기술 격차를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 항만개발·운영 전망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한 김근섭 KMI 항만정책연구실장은 "정부의 국적선사 항로개발과 확대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행사를 주최한 KMI의 양창호 원장은 "격동의 2017년은 우리 해양 수산 업계가 단단한 각오로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레벨 업 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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