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익었던 SRT 첫 설연휴 예매

티켓 오픈되자 접속자 몰려
홈페이지·모바일앱등 먹통
"새벽부터 시간낭비" 불만
  • 신지영 기자
  • 발행일 2017-01-13
개통 후 첫 설 연휴 예매를 맞은 수서발 고속철도(SRT)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몰리며 온라인 예매 시스템이 일시 마비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2일 오전 6시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인 (주)SR은 홈페이지와 수서·동탄·지제역 등 17개 SRT 정차역에서 동시에 설 연휴 열차표 예약에 들어갔다.

하지만 티켓오픈이 시작된 오전 6시부터 이용자가 몰리며 오전 8시 40분께까지 홈페이지가 먹통이 됐다.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뜨며 홈페이지에 접속이 안되거나 접속이 되더라도 로그인이 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비슷한 시각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자 이용자들은 오프라인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역 창구로 몰려들기도 했다.

재개통이 시작된 지 30분 만인 오전 9시 10분께 온라인 예매분인 21만명분 열차표가 모두 매진됐다. SR측은 온라인 예매가 차질을 빚자 역 창구 예매시간을 기존 오전 9~11시에서 오후 3시까지 연장했고, 이날 역 창구 판매분 9만명분도 역시 매진됐다.

온라인 예매가 파행을 겪자 SR측은 홈페이지에 고객 사과문을 띄우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대용량 서버를 확보하지 않고 예매를 받으니 홈페이지가 다운된 것 아니냐. 괜히 새벽부터 시간만 낭비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SRT 관계자는 "몇 만 명이 한 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시험가동을 해봤지만 그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접속장애인지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린 것인지 원인을 분석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