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출발 크루즈 내달 '첫 뱃고동소리'

  • 정운 기자
  • 발행일 2017-01-23 제8면

공항만 / 인천 모항 크루즈 다음달 운영
다음달 인천에서 출항하는 11만t 급 크루즈 '코스타세레나호'의 모습. /인천항만공사 제공

투어컴크루즈 인천 모항상품 출시
3500명 탑승 상하이·가고시마 경유
내년 전용부두·터미널 인프라 확충
'기항지→모항지로' 항만업계 주목


인천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가 다음 달부터 운영된다. 그동안 인천은 기항지의 역할에 그쳤던 터라 향후 '인천 모항 크루즈'의 성공 여부에 항만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와 투어컴크루즈(주)에 따르면 다음 달 초 인천에서 출항해 중국 상하이와 일본 가고시마를 거쳐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크루즈가 운항된다.

이 크루즈는 승객 3천50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는 11만t 급 '코스타 세레나호'로, 과거 중국과 일본에서 출항해 국내에 기항한 적은 있으나 국내에서 출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 모항 크루즈를 운영하는 투어컴크루즈(주)는 올해 인천뿐 아니라 부산, 여수, 제주 등을 모항으로 하는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인천은 남항에 크루즈 전용 터미널과 부두가 건립되는 등 크루즈 관련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향후 기항 확대와 모항 크루즈 운영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인천은 수도권에 있어 모항 크루즈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투어컴크루즈 관계자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크루즈 상품이 활성화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인천은 수도권 인구를 배후에 두고 있고, 내년에 크루즈 전용부두와 터미널이 개장하는 등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IPA 관계자는 "이번 모항 크루즈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출입국·통관 등 여러 부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크루즈 상품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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