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 467억 부담 덜었다

26년간 지급할 '관리운영권 가치상각액' 28% 줄어
市-용인경량전철, 자금 재조달 관계기관과 합의
  • 홍정표 기자
  • 발행일 2017-01-24
용인시 채무제로 대상에서 제외됐던 장기 우발부채인 '경전철의 관리운영권 가치상각액'에 대한 민간사업수익률이 4.97%에서 3.57%로 낮춰져 467억원의 재정부담을 덜게 됐다.

용인시는 용인경량전철(주)가 자금조달을 받은 사모펀드와 이자를 낮추는 내용의 자금 재조달 계획에 합의, 기획재정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시의 자금 재조달 계획에 따르면 기존 고정금리 4.53%, 변동금리 5.79%에서 고정금리 3.57%, 변동금리 3.56%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현재 시가 2043년까지 26년간 지급하게 될 경전철의 관리운영권 가치상각액 2천502억원에 대한 비용이 1천658억원에서 1천191억원으로 467억원(28%) 줄어들게 됐다.

시는 지난 2013년 경전철과 관련한 국제중재재판소에서 패소하면서 건설비 5천563억원, 기회비용 2천916억원 등 총 8천479억원을 갚아야 했고, 지난 2015년 지방채를 발행한 건설비 5천653억원을 모두 상환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경전철로 인한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업운영사를 변경해 운영비를 절감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며 "이번 자금 재조달로 이자 부담도 낮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홍정표기자 jp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