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중교통 환승시설 5곳 구축… 강화 지름길 확장

검암·청라·온수리·운서·주안 '허브 밑그림' 빨라지는 길
  • 김종호·목동훈 기자
  • 발행일 2017-01-26
정부 3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반영 온수리 올해 본격화
거첨도~약암리 도로 확장 '단기 사업' 추진 "관광객 증가" 기대


수도권 등 대도시권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제3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이 확정(경인일보 1월 25일자 2면 보도)됨에 따라 인천시가 대중교통 환승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첫 단추를 채우게 됐다. '강화도 가는 지름길'인 서구 거첨도 ~ 김포시 약암리 해안도로 확장사업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 '제3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17~2020)'에 반영된 인천지역 대중교통 환승시설 구축 대상지(예상 사업비)는 ▲검암역(10억원) ▲청라지구(2억4천만원) ▲강화 온수리(18억원) ▲운서역(2억원) ▲주안역(1억8천만원) 등 5곳이다. 이들 사업은 현재 계획단계로, 사업 시기는 중기와 단기 가운데 중기로 분류됐다. 이 중 강화 온수리 환승시설 구축사업은 올해 본격화된다.

이는 강화군 길상면 온수우체국 인근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확대하는 것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강화 남부권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환승시설 구축 대상지는 국토부에서 환승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 곳"이라며 "국토부와 협의해서 환승시설 구축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인천 서구 거첨도~약암리 간 도로확장사업도 이번 시행계획에 '단기 사업'으로 반영됐다. 제2차 시행계획에는 '중기 사업'으로 돼 있었다. 이 사업은 서구 거첨도 인근에서 김포시를 거쳐 강화도 초지대교로 이어지는 길을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히는 것이다.

길이 6.4㎞, 사업비는 466억원(국비와 지방비 각각 50%)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 시내에서 강화도 가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도로는 인천 시내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지름길로 알려져 많은 시민이 이용하고 있으나, 도로너비가 좁아 병목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사업비를 확보해 기본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김포구간이 길기 때문에 김포시와 사업비분담 문제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포시는 김포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로가 아니라는 점에서 사업비 부담을 꺼리고 있다.

이상복 강화군수는 "거첨도~약암리 도로 확장으로 강화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 것"이라며 "관광객 증가가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호·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