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 6개월 만에 누적 승객 2천만명을 돌파했다.
31일 인천교통공사의 '인천 2호선 승객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30일 기준 인천 2호선 누적 승객은 2천176만4천450명이다. 인천 2호선 누적 승객은 지난해 10월 27일 1천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 1월 15일 2천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 30일 개통한 인천 2호선이 6개월 만에 2천만명을 실어 나른 셈이다.
인천 2호선이 2량 1편성으로 구성된 '꼬마열차'인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실적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하루 평균 11만7천645명이 이용한 것으로, 예상치(10만8천명)보다 좋은 성과"라며 "시내버스 노선개편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인천시는 인천 2호선 개통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었다. 이 관계자는 "인천 1호선은 인천터미널역 등 상업·업무 지역의 이용객이 많았다면, 2호선 이용객은 검단사거리역 등 주거지 중심인 게 특징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인천 2호선은 서구 검단에서 남구 주안을 거쳐 남동구 인천대공원까지 이어지는 무인 경전철이다. 29.2㎞ 구간에 27개 역이 있고, 검암역(공항철도)·주안역(경인전철)·인천시청역(인천 1호선)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인천 2호선이 서구와 남동구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루원시티 사업(서구 가정오거리 도시개발사업) 등 인천 북부지역 개발에 호재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그러나 안전운행 부분에서는 낙제 수준이다. 인천 2호선은 운행 첫날에만 전동차 운행이 6번이나 중단되는 등 사고·고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차량기지에서 전동차 탈선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시공사와 함께 합동특별점검을 벌여 여기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