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7호선 연장선 운행간격 크게 줄인다

부천·인천시·서울도시철도
'시격단축·인력증원' 협약
출근 시간 6분 → 4분30초
  • 이재규 기자
  • 발행일 2017-05-04

빠르면 오는 연말부터 부천시민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시격(운행 간격)이 크게 단축된다.


출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오전 6분 간격에서 4분30초로 1분 30초 단축되며, 오후에는 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8분에서 7분으로 1분 앞당겨 진다.


3일 부천시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위·수탁기관인 부천시와 인천시, 서울도시철도 등 3개 기관 실무자들이 만나 ▲시격 단축▲인력 33명 증원 ▲2019년 1월 1일 새롭게 적용될 운용협약에 대한 용역 발주 등을 골자로 한 협약서에 서명했다"며 "4일 부천시장과 인천시장, 도시철도공사 사장이 최종 서명해 발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종 합의문 조인식 등 각종 기념행사는 오는 9일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생략하기로 했다.


지하철 7호서 연장선 시격 단축은 개통 이래 지속적으로 제기된 주민 숙원 사업이자, 김만수 부천시장의 공약사항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9월 이후 약 40여 차례의 3개 기관 간 거듭된 협의에도 불구하고 소요 재원과 추가 투입 인력 조정 문제 등을 놓고 입장 차가 커 진통을 겪어 왔다.


부천시의 '철도 전문관' 임용을 통한 협상력 극대화, 부천시의회 이진연 재정문화위원회위원장과 서울도시철도공사 핵심 관계자와의 인적 네트워크 활용 등 '다양한 채널'이 가동돼 성사 단계까지 갔다가 돌연 무산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러다 지난달 12일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 민주당 설훈(부천 원미을)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면담이 이뤄지면서 급물살을 탔다.


시민 편의를 위해 '선 시격 단축, 후 운영협약서 개정 추진'이라는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콩나물 지하철'이라며 제기됐던 시민 불편이 개선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지하철 7호선 본 노선과 같이 동일 증편 계획이 가능해지도록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