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도 관광객에 친환경 전기차 대여

옹진군, 내달부터 5대 운영
5인승 1회 충전 197㎞ 주행
렌트비 '시간당 6천원' 책정
  • 김민재 기자
  • 발행일 2017-05-24
인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 관광객들 위한 친환경 전기자동차 대여사업이 6월부터 시행된다.

인구 1천여 명의 작은 섬 장봉도는 매년 30만~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지만 택시 등 마땅한 교통수단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은 배를 이용해 직접 자가용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까지 승용차 운임은 왕복 3만원이다.

올 초부터 장봉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전기자동차 대여사업을 추진한 옹진군은 최근 차량 구매와 차고지 설치 등 세부계획을 세우고 6월부터 본격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여사업은 장봉도 마을공동체를 보조사업자로 선정해 추진한다.

구매차량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으로 1회 충전시 197㎞ 주행이 가능한 5인승 승용차량이다. 옹진군은 5대를 구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차고지는 옹암 선착장 인근 주차장에 설치하고 차고지와 섬 주요 거점에 충전시설 5~6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차고지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 충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차량 렌트비용은 차량 도선료보다 저렴한 수준인 시간당 6천원 정도로 책정된다. 옹진군은 렌트율을 50%로 가정했을 때 한 달에 800만원 가량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옹진군은 투명한 운영을 위해 차량 이용료는 카드결제 및 계좌이체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만 20세 이상으로 2종 면허 이상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년이 넘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옹진군은 5월 말까지 사전예약 방법 등 세부적인 운영방안을 수립해 6월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섬 순화교통 수단 도입으로 관광객의 편의도 높아지고 지역 소득도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친환경 전기차로 청정 섬이라는 이미지도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