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조원대 '대중국 역직구' e뱃길 연다

항만公, e-Commerce 용역보고
아암물류2단지 테스트베드 구축
해상특송 기반시설 강화등 추진
  • 목동훈 기자
  • 발행일 2017-06-12 제8면

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 e-Commerce 시범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인천항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e-Commerce 시범사업 타당성 자문용역'을 완료했다.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 업체들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국에 물품을 판매한 금액은 지난해 2조2천873억원으로, 2015년(1조2천544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에는 3조원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對)중국 역직구 시장이 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런 점을 고려해 올해 2월부터 3개월간 e-Commerce 시범사업 타당성 자문용역을 실시했다. 최근 최종보고회를 열어 추진 방향을 설정했으며, 올 하반기에 내부 검토와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2020년 말 운영 예정인 아암물류2단지에 '전자상거래 물류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이 사업은 테스트베드(Test-Bed) 역할을 한다.

아암물류2단지 인근에서는 새 국제여객터미널 건립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전자상거래 물류 클러스터에서 한중 카페리(현재 10개 항로)를 이용해 중국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카페리를 이용하면 비행기보다 약 60%의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물류 클러스터에는 국내외 유명 온라인 쇼핑 업체와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범사업 대상은 인천항만공사 소유 항만시설용 부지에 있는 물류 창고 또는 부지다. 이곳에서 이뤄질 해상특송 유형으로는 ▲중국 역직구 ▲해외 직구 ▲글로벌 환적이 있다. '중국 역직구'는 중국에서 전자상거래를 통해 물품을 구입하면 한중 카페리에 실어 배송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환적'은 미국 등 해외의 물품을 인천항에서 보관·분류·포장 등을 실시해 중국으로 보내는 것으로, 부가가치와 물동량 창출에 도움이 된다. 인천항만공사는 복합물류센터를 구축하면서 해상 간이 통관 활성화, 우체국 국제특송 활성화 지원, 글로벌 환적 모델 육성, 해상특송 인프라 강화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인천국제공항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물류 허브 구축 지원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관세청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글로벌 전자상거래 배송센터 유치 지원을 위해 통관·물류 절차를 간소화한다. 이 센터는 전자상거래 업체 물품을 대량으로 반입해 고객 주문에 따라 재포장 후 국외로 반출하는 기능을 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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