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컨 물동량 '또 지붕킥'

  • 목동훈 기자
  • 발행일 2017-06-27
5월 물동량 25만3776TEU
신항 개장후 잇단 최대치
中교역량 16만TEU 육박
서비스 향상·FTA '효과'

지난해 3월 인천 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개장 이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매월 역대 월 물동량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사장·남봉현)는 지난달(5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5월 물동량 중 최대치인 25만 3천776TEU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물동량(21만 6천813TEU)보다 17.0% 증가한 수치다.

수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만 8천632TEU 증가한 12만 8천734TEU로, 전체 물량의 50.7%를 차지했다. 수출은 12만 1천991TEU로, 전년 동월보다 1만 6천970TEU 늘었다. 환적 및 연안 물동량은 각각 2천358TEU, 694TEU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교역량이 15만 9천920TEU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12만 8천264TEU)보다 24.7%나 늘었다. 지난해 5월 97TEU를 처리했던 이란 물동량은 38배 증가한 3천736TEU를 기록했다. 반면 싱가포르 물동량은 수출입이 줄면서 전년 동월(2천612TEU) 대비 45.6% 감소한 1천420TEU에 그쳤다.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화물 31개 품목 가운데 21개 품목의 물량이 증가했다. 잡화 28.2%, 방직용 섬유류 12.1%, 전기 기기류는 7.9% 늘었다.

지난달 인천항에 입항한 컨테이너선은 237척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척 증가했다. 척당 처리 물동량은 평균 913TEU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12.7% 상승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원인에 대해 "신항 공급에 따른 서비스 수준 향상과 한중 FTA 효과가 지속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했다. 또 "고부가가치 냉동·냉장 화물 유치, 화주와 선사를 연계한 마케팅이 물동량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5월 벌크화물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999만t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수입 감소, AI 등 가축 전염병 영향에 따른 곡물 수요 감소가 벌크화물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풀이했다.

김종길 운영본부장 직무대행은 "신항에서 제공 중인 미주원양 항로에 타코마항이 포함됐으며, 베트남 하이퐁과 중국 장자강 컨테이너 항로가 신규 개설될 예정"이라면서 "내달 초 신항 LCL(소량화물) 창고가 본격 운영하고, 임시 공컨테이너 장치장과 화물차주차장 조성에 가속이 붙으면 수도권 화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인천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