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북측 화물터미널부지에서 신규 터미널 건립이 잇따라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공고'를 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화물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항공화물회사인 에이에이씨티(유)가 공항공사에 신규 터미널 개발을 제안함에 따라, 에이에이씨티를 포함해 공개적으로 사업 의향서를 받아보기로 한 것이다.
에이에이씨티는 미국화물전용항공사 아틀라스에어와 (주)샤프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인천공항 내 전체 화물터미널 부지는 113만6천171㎡에 달한다. 이 중에서 북측 화물터미널에 9만 2천400㎡ 규모의 개발 가능한 땅이 있다.
에이에이씨티는 건축면적 1만 2천510㎡, 건축연면적 1만 5천391.98㎡의 터미널을 건설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기업은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터미널을 개발할 계획이다. 민간사업자가 직접 시설을 건립하고 22년간 운영한 뒤 관련 시설을 공항공사에 기부채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앞서 인천공항 북측 화물터미널부지에서는 세계 최대의 항공 특송 회사인 Federal Express(FedEx)의 화물터미널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해 3월 공항공사와 화물터미널 개발·운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공항공사가 연면적 2만 3천425㎡ 규모화물터미널을 개발하고, 이를 FedEx가 임차해 사용하는 BTS(Build-to-Suit) 방식이다.
화물터미널 개발이 잇따라 추진되는 것은 전자 상거래 등으로 늘어나는 화물 운송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미 운영 중인 화물터미널의 증축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