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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여객터미널 '이륙까지 D-85'-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오는 9월 30일 완공, 12월 말 개항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은 인천공항전망대에서 바라본 제2여객터미널 모습.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층고 4m ↑ '탁 트인 개방감'
셀프체크인·원통검색기 도입
수화물·대중교통 이용 '편리'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인천공항공사가 6일 기자들에게 공개한 T2는 탁 트인 개방감과 각종 여객 편의시설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T2 앞에 있는 전광판에는 '완공 D-86'이라는 문구가 나왔다. 공항공사는 오는 9월 30일을 완공일로 잡고 이같이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었다. 이때까지 건설, 시험 운전을 마치고 12월 말까지 개항 준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종합공정률은 97.9%에 달하고 있다.
T2의 첫인상은 제1여객터미널(T1)보다 훨씬 넓다는 느낌이 강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층고가 (T1 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영 중인 T1의 층높이는 20m인데, T2는 24m로 4m가 더 높다.
T2에는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상설공연장도 마련돼 있어 다양한 문화 수요를 맞출 수 있게 했다. 또 탑승 수속을 간편하게 마칠 수 있는 '셀프 체크인 기기'도 여러 대 마련돼 있었다.
출국심사장에서는 원통 형태의 전신 검색기가 눈에 띄었다. T2에는 이 같은 검색대가 출국 심사장 2곳에 12대씩 총 24대가 설치돼 있다. 원형 검색기는 기존의 문(門)형 검색기와 달리 플라스틱 등 금속 이외의 흉기도 탐지할 수 있다고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심사장을 거치면 T2 면세점 구역이 나타난다. T2의 면세점은 총 6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하는데, 이 중에서 5개 구역(19개 매장, 5천319㎡)은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해 11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입찰이 6차례나 유찰되다가 최근에야 사업자가 선정된 'DF3(패션·잡화)'의 경우 단독 입찰 참여 업체(신세계)와 7월 중순 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다.
T2 입국장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세심한 설계가 눈에 띄었다.
'수화물 수취대'의 경우 턱을 낮게 설계하면서 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여객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T2의 특징이다.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을 한 곳으로 통합 배치해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T2 입국장에서 철도 플랫폼까지 거리는 59m로, T1 220m에 비해 가깝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