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공항공사 직접 채용을"

민노총 공항지부 기자회견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7-07-11 제23면

민노총 인천공항지부 "정규직 전환 서둘러라"
10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 지역지부 노조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인천공항지부)가 10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직접 채용 형태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지부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 등 약 2천900명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는 노동조합이다.

인천공항지부는 이날 발표한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방안'을 통해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직원으로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구용역 등을 통해 정규직화 형태로 공항공사 직접 채용, 자회사 설립, 무기계약직 등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공항지부가 직접 채용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인천공항지부는 "공사 내에 별도의 독립적인 사업부 등을 두거나, 복수의 직군별 임금 체계를 둘 수 있으며, 세부적인 방안은 노사정이 합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지부 한재영 대변인은 "그동안 간접고용으로 인해 비용이 용역업체로 갔고, 노동자들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직접 고용이 돼야 공사 직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고, 공항의 안전하고 통합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지부는 정규직화의 구체적 방안은 노·사(인천국제공항공사)·정(관련 정부부처) 간 합의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정규직 전환과 함께 즉시 복리후생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항공사나 용역업체가 가져갔던 이윤 등을 이용해 임금과 복지 등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서 협력사 직원 대표들과 면담을 했고, 요구사항을 모두 다 수렴해 앞으로 정규직화 방안을 정하는 데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세부적인 정규직화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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