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부두와 옹진군 소야도를 오가는 차도선이 이르면 이달 중 운항을 시작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인천~소야도~덕적도 항로 사업자선정심사위원회'를 열어 대부해운을 신규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대부해운이 운영하는 덕적아일랜드호(489t)는 인천~소야도 항로를 매일 1~2차례 왕복 운항하며 섬 방문객과 자동차 등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이 차도선은 연안부두에서 출발해 소야도를 먼저 경유한 뒤 덕적도에 도착하는 방식으로 운항된다. 인천~소야도 운항 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 소야도~덕적도 운항 시간은 10분이다.
지난 2013년 인천~소야도 직항 노선이 개설됐지만, 차량은 실을 수 없는 쾌속선이 운항됐다. 이 때문에 차량을 갖고 섬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경기도 안산 대부도까지 가야만 했다.
차도선이 운항되면, 주민들의 불편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남 소야도 이장은 "대부도에서 배를 탈 수밖에 없어 인천에서 일을 보려면 최소 이틀은 나가 있어야 했다"며 "차도선이 투입되면서 배를 타는 시간도 줄어들고, 섬을 찾는 관광객도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민 250여 명이 거주하는 소야도에는 캠프장이 있는 뗏부루해변, 정상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왕재산 등이 있다.
대부해운은 관계 기관 협의, 운항 면허 취득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하계 특별 수송 기간이 시작되는 오는 21일부터 차도선을 운항할 방침이다. 대부해운이 이 노선에서 투입했던 대부고속훼리5호(592t)는 인천~자월~승봉~대이작도~소이작도까지만 운항할 예정이다.
대부해운 관계자는 "인천에서 소야도까지 운항하는 차도선이 생기면서 덕적도 도착 시간도 1시간 정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차도선 투입이 주민과 관광객 편의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