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항공기 하늘길 혼잡 막는다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7-07-18
'항공교통센터' 운영
경험의존 방식 탈피
국방부·기상청 협업
일기·공항상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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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인천·김포·제주 등 국내 주요 공항과 비행기가 다니는 항공로의 혼잡 완화 등을 담당하는 '항공교통통제센터'가 운영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통제센터를 이달 20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센터는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구에 마련된 센터에는 공항과 항공로의 혼잡 정도를 예측하고 항공기 운항 일정 등을 조정하는 첨단 '항공교통흐름관리시스템'이 갖춰졌다.

관제사 출신 등 항공 전문가 20여 명이 센터에서 근무하면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과학적으로 항공 교통량을 관리하게 된다. 관제사 경험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탈피하게 되는 것이다. 국방부(공군), 항공기상청과 24시간 합동근무 협업 체계도 구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 김포, 제주 등 국내 주요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파악하고, 일기예보나 공항 상황에 맞춰 항공기 스케줄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우선 국내선과 국제선 출발항공기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운영한 뒤 중국과 일본 등 인접 국가와 자료 교환 등 연계를 통해 국제선 도착항공기로 운영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센터 운영에 따라 항공기 이착륙 순서가 최적의 상태로 조정된다. 승객들이 탑승 후 기내에서 오랜 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도 줄어든다. 항공기가 지상·공중에 머무르는 데 따른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

한국항공협회가 발간한 '항공통계(국내통계·2016년)'를 보면 지난해 정기편 운항 77만 편 가운데 약 12%에 해당하는 9만 2천 편의 운항이 30분 이상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 승객 기회비용 등을 포함한 손실 규모는 4천억 원에 달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