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인천공항과 인천항의 수출입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커졌다.
20일 인천본부세관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인천세관 수출입 동향 분석 결과'를 보면 올 상반기 인천공항과 인천항의 교역액은 총 9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이 중 수출액은 26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본부세관은 반도체·정보통신기기 품목의 수출량이 많아진 것이 인천지역 수출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공항과 인천항에서는 96억 달러의 전기·전자 품목을 수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수출액 69억 달러보다 38.8%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인천공항과 인천항의 수입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2% 증가한 6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유류(42.1%)와 기계·전자(30%) 품목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과 인천항 최대 교역국은 중국이었다. 중국과의 교역량은 수출 75억 달러, 수입 204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19.5%, 19% 늘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인천공항과 인천항의 교역액은 각각 480억 달러, 420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무역 규모에서 9.3%, 8.2%를 차지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