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 국제여객·크루즈터미널 지열 활용 냉난방시스템 도입, 연간 유지비 전기의 '30%' 수준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7-08-11 제6면

오는 2019년 개장하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에 지열 냉난방 시스템이 도입된다.

인천항만공사는 현재 건설 중인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의 냉난방에 지하 450m 깊이의 지열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신국제여객터미널에 설치되는 냉난방 시스템은 지상 온도와 관계없이 항상 15℃가량을 유지하는 지열을 이용하는 것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 지열 냉난방 시스템의 용량은 7천㎾급으로, 국내 단일 건물 중 최대 규모다.

항만공사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 설치비가 보통의 전기 냉난방 방식보다 2배가량 비싸지만, 연간 유지비가 30% 수준에 불과해 3~4년 안에 초기 투자비를 회수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항만공사는 지난 2012년 완공한 인천항 갑문 운영사무소에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했고, 매년 3천만 원의 전기요금을 아껴 설치비 6천만 원을 회수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지열은 풍력이나 태양열보다 안정성이 높은 에너지원"이라며 "앞으로도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항만 시설물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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