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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2회 세계항공콘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이 항공네트워크 확대와 공항 경쟁력을 주제로 세션 1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는 전 세계 100개국 700여 명의 항공·공항 전문가가 모여 세계 항공업계의 현안과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
3단계사업 막대한 경제효과
ACI 사무총장 "모범" 극찬
"허브공항 투자, 국제 추세"
아태지역 경쟁 가격 조언도안젤라 기튼스(Angela Gittens)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본부 사무총장은 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2회 세계항공콘퍼런스'에서 "인천공항이 모든 기대를 넘어서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차세대 공항으로 모범적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세계 100개국 700여 명의 항공·공항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공항산업의 최신 이슈와 공항의 역할, 미래비전 등이 논의됐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기튼스 사무총장은 인천공항의 사례를 들며 항공산업과 공항에 대한 투자가 막대한 경제효과를 창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2여객터미널 건설을 포함한 인천공항 3단계사업은 건설기간(2009~2017년)동안 9만3천명에 달하는 고용을 창출했고, 생산유발효과는 12조3천억원이나 된다.
운영 개시 후 10년간(2018~2027년)은 매년 9만 개의 일자리 창출 성과와 30조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예측됐다. 기튼스 사무총장은 "항공사업은 다양한 영역에서 파문 효과(ripple effects)를 창출한다"며 "좋은 질의 교육, 인도주의적 지원과 위기 대응, 문화 교류 등 사회적 이점도 크다"고 설명했다.
기튼스 사무총장은 2016년도 여객집계 자료를 보여주며 인천공항의 여객 수(5천780여만명)가 세계 공항 중 20위에 해당한다고 소개했다. 인천공항의 2015년 대비 여객 증가율은 17.1%로, 20위권 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유수의 공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허브 공항'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콘래드 클리포드(Conrad Clifford)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부사장은 "(전통적 대형시장인) 북미지역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비교해 보면 권력 균형이 바뀌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이 많은 상황에서 인도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일본뿐만 아니라 태국도 예의주시할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천공항의 경우 (허브 공항으로서) 앞을 내다보면서 기획하는 데 있어서 모범 사례로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인 추세가 허브 공항으로 가기 위해 인프라 쪽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맞춰 저렴한 가격(공항 이용료)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개발계획을 소개하기도 했다. 국토부 서훈택 항공정책실장은 올해 안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건설과 시험운영을 마치고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 제2터미널을 개항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2023년이면 인천공항이 세계 최대 수준의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계획대로 이때까지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여객 처리 능력은 연간 1억 명 수준으로 향상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