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평택항만공사가 동남아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항로 다변화 정책이 평택·당진항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공사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평택·당진항의 수출입물량 다변화를 위해 2015년부터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로 눈길을 돌렸으며, 지난해 베트남 하이퐁과 호치민 등 2개 항로 개설에 성공했다. 올해 4월에는 홍콩~베트남(하이퐁)~중국(셔코우·샤먼)을 오가는 신규 항로도 추가됐다.
신규 항로를 통한 화물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는 28일에는 남성해운·동진상선·범주해운·팬오션·천경해운 등 국적 5개 선사가 공동으로 평택·당진항~태국~베트남 컨테이너 노선에 컨테이너 1천800개 분량의 화물선 1척을 투입키로 했다.
국적 선사의 공동 운항을 통해 화물 운송비용이 절감됨에 따라, 이 노선을 이용하는 화물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도와 공사는 특히 수출입 물량이 많은 일본 항로 개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물량과 물류비용 조사에 나서는 한편, 지난 6월에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일본 아이치현을 방문한 자리에서 평택·당진항∼일본 나고야항 신항로 개설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종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