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은 비켜간 사드보복… 인천항 상업시설 때렸다

국제여객 이용수 작년比 39% ↓
입주업체들 "단순히 버티는 상황"
항만공사, 임대료 낮추고 홍보행사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7-09-20 제7면

인천항만공사가 사드 여파로 매출 감소에 직격탄을 맞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입주 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1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1~8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 수는 39만 5천여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62만 9천여 명)보다 39% 감소했다. 지난 3월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하면서 중국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에 입점한 업체들도 매출이 떨어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주방기기와 화장품 판매업체, 편의점, 면세점, 약국 등은 최대 5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고 입주 업체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아예 없어서 단순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항만공사는 국제여객터미널 상업시설 임대료를 낮추고, 입주업체와 함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업체들이 제품을 할인 판매하면 그 차액을 인천항만공사에서 지원하는 방식이다. 통관 시간을 단축해 관광객들의 물품 구매 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관계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입주 업체 의견을 바탕으로 여객터미널과 상업시설이 상생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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