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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운수차고지 앞에서 노선폐지 반대시위 갖는 양지역 주민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 |
고양시와 파주시 경계를 운행하는 유일한 시내버스가 운영 적자를 이유로 아무런 대책없이 노선 폐지를 추진하자 양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고양시는 운행 중단 시 주민 피해가 불 보듯 뻔한데도 노선 변경을 묵시적으로 동의하는 등 집단민원을 부채질하고 있다.
20일 고양시와 양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파주시 금촌~광탄면 마장리·영장리 ~고양동(벽제3통)~서울 불광동을 운행하는 서현운수 333번이 운영 적자가 심하다며 10월말 파주 노선은 완전폐지하는 등 단축 운행에 나선다.
서현운수는 파주 광탄면 10개리와 고양동 일대 농촌 지역을 오가는 시내버스로 노선 폐지 시 900여 주민들은 꼼짝없이 발이 묶이게 된다.
특히 주민들은 "서현운수가 적자 운영된 신성교통을 지난 6월초 알고도 양수하고선 이제 와서 적자노선 운운하는 것은 주민고통은 아랑곳하지않는 반사회적 기업"이라며 성토하고 있다.
그럼에도 고양시는 양 지역 주민의 노선 폐지 반대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안도 없이 서현운수가 제안한 벽제동 차고지~중부대~서울 불광동을 오가는 새 노선변경에 동의하면서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앞서 양 시 주민들은 지난 15일 서현운수 차고지 앞에서 버스노선 폐지 반대 시위를 갖는 등 정상 운행 때까지 집단행동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현 벽제3통장은 "40여년간 운행된 대중교통 버스가 대책도 없이 운행을 중단한다는 것은 농촌지역 주민을 두 번 죽이는 꼴"이라며 "노선 폐지는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 입장은 이해하나 연간 2억~3억원에 달하는 버스회사의 손실이 너무 커 새 노선변경에 동의했다"며 "노선 폐지로 인한 주민불편은 다음 달 말까지 파주시와 협의, 방안을 찾겠다"고 해명했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