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프랑스 국영철도(SNCF)와 광명~개성 간 유라시아 대륙철도(평화의 철도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을 연내 체결하기로 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이를 위해 양기대 시장이 다음 달 초 SNCF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한국계 입양아 출신의 장 뱅상 플라세 전 프랑스 국가개혁장관은 이날 경의선 철도 최북단 파주 도라산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동행한 양 시장에게 SNCF의 제안을 전달했다.
플라세 전 장관은 "SNCF가 광명시 대륙철도 사업의 의미와 성과를 높이 평가해 공동 추진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SNCF는 유라시아 철도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곧 실무 대표단을 광명시에 파견할 예정이다. SNCF는 중국 상하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국제 도시철도 노선 개발과 역세권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양기대 시장은 "언젠가 남북 철길이 열릴 때를 대비해 유라시아 대륙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프랑스 국영철도와 평화철도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는 것은 전 세계를 향한 평화와 번영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는 지난해부터 유라시아 철도 관문도시인 중국 단둥·훈춘시, 러시아 하산군·이르쿠츠크시,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활발한 경제 우호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