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7일 김포시~인천 서구 마전동을 연결하는 국가지원지방도 98호선이 인천 경계지인 김포 감정동에서 끊겨있다. 경기도 지역에 왕복 6차로 도로는 개통됐으나 인천 서구 마전동 지역을 잇는 구간은 착공조차 못하고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
김포·일산 가려면 검단로 이용
통행량 몰려 '교통체증' 피해
국지도 연장 경기도 쪽만 개통
인천 서구 구간 착공조차 못해
인천시 서구 검단동 주민들이 동~서를 잇는 도로가 부족한 탓에 수년간 피해를 보고 있다. 인천시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지원지방도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해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서구 검단신도시 주변 동~서를 잇는 대로는 검단로와 원당대로 두 곳이다. 검단로 주변 검단1동과 2동, 5동에 7만8천여명(3만여세대)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검단로가 항상 정체되기 때문에 동~서간 도로를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로동에 거주하는 백광일(49)씨는 "아침마다 김포를 갈 때 검단로를 이용하는데 차가 막혀서 신호 한 번 건너려면 다섯번은 기다리는 것 같다"며 "빨리 다른 도로를 만들어 통행량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검단5동에 사는 손모(58)씨는 "일산 쪽으로 가려면 검단로를 거쳐 일산대교를 지나는 게 가장 빠른데 항상 차가 막힌다"며 "동서 간 다른 도로가 생기면 경기 북부 지역으로 가기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치도 참조
이 지역의 동서 간 도로 신설은 오랜 숙원 사업이다. 2010년 검단2지구가 택지개발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되면서, 이 문제가 풀릴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2013년 개발지구 지정이 해지되면서 무산됐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인천 서구의 동~서간 도로 필요성을 인정해 서구 마전동~경기도계를 잇는 3.1㎞ 구간을 국가지원지방도(이하 국지도) 98호선에 포함시켰다. 기존의 고양시 송포동~김포시 감정동 구간 지방도의 연장이다.
국지도 98호선 중 이 구간은 현재 경기도 지역만 개통됐고, 인천 지역은 착공조차 하지 못해 도로가 끊어져 있는 상태다. 착공이 2년 뒤인 2019년에 이뤄질 예정이라 주민 불만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불로동 주민 백씨는 "경기도 도로는 이미 개통까지 됐는데 우리는 왜 공사 시작도 못 했느냐"며 "하루빨리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현재 도로 설계를 진행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2016년 12월 설계를 시작했다. 내년 중순쯤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토지보상, 공사비 등 필요한 예산은 2019년도 예산에 편성해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