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시아나항공, 美 노선 보안강화 조치 유예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7-10-26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자국 직항 노선 보안강화 조치(9월 14일자 1·3면 보도) 적용을 각각 내년 2월과 4월까지 유예받게 됐다.

25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TSA가 내년 2월 20일까지 보안강화 조치 적용을 유예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4월 24일까지 보안강화 적용 유예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양대 국적항공사가 26일부터 시작해야 하는 보안강화 조치 시행을 유예받으면서 인천국제공항 등에서 우려됐던 대혼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부터 미주 항로가 있는 일부 국적 LCC(저비용항공사)와 외국 항공사는 보안강화 조치 시행에 들어가지만, 미국행 항공기 수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혼란이 크지 않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TSA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26일부터 일정 수준의 보안강화 조치는 시행할 것을 요구한 탓에 일부 노선의 탑승시간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TSA는 탑승 전에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 간단한 질의를 하고, 탑승 게이트에 보안인력을 배치해 의심승객을 선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때문에 미국행 승객은 평소보다 일찍 게이트에 도착해야 한다고 각 항공사는 당부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