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때 하역작업 '해답찾기'

인천항, 24일 첫 회의… 모바일 하버크레인·스텝카 운영 논의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7-11-13 제8면

2019년 개장하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모임이 출범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터미널 LOLO 선박 현안사항 해결을 위한 워킹 그룹'을 구성해 오는 24일 첫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LOLO(Lift On Lift Off) 선박은 크레인으로 화물을 싣고 내리는 배를 말한다. 한중 카페리 10개 항로 중 인천~친황다오를 오가는 진인해운의 '신욱금향호'와 범영훼리가 운항하는 인천~잉커우 항로의 '자정향호'가 LOLO 선박이다.

하지만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안벽(선박을 대는 곳)이 기존보다 2m 더 높게 설계돼 있어 썰물 때 LOLO 선박이 입항할 경우에는 승객 승하선과 화물 하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선박이 안벽보다 낮은 곳에 있으면 선박 내부에 설치된 크레인으로 하역 작업이 불가능하고, 승객 하선에도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항만공사의 설명이다.

항만공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객터미널 부두에 모바일 하버크레인(로봇 팔을 이용해 수심이 낮은 곳에 정박한 선박의 화물을 하역하는 크레인)과 스텝카(차량에 계단 등의 승·하선 장비를 탑재한 것) 등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비용 상승 등을 우려하는 카페리 선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항만공사는 범영훼리와 진인해운 등 카페리 선사 관계자와 항만 건설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워킹 그룹을 만들었다. 이 모임은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전까지 분기별로 두 차례 모여 모바일 하버크레인, 스텝카 운영 방식과 비용 문제 해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워킹 그룹에서 제시된 내용을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 계획 수립 등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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