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이내 단기 상품 개발… 인천, 亞 크루즈시장 메카로

ACLN 김의근 사무총장
토론회 주제발표서 강조
'플라이&크루즈' 활용도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7-11-13
인천항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주일 이내의 단기 크루즈 관광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시아 크루즈 분야 협의체인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ACLN)'의 김의근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열린 '인천 크루즈산업 육성전략 마중물 토론회' 주제발표에서 "인천항은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중심지가 되기 충분하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제크루즈선사협의회가 지난달 발표한 '2017 아시아 크루즈 산업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 중 80% 정도는 6박 이하의 단기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과 미국 관광객과 달리 장기간 휴가를 사용할 수 없는 아시아 국가들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김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인천에서도 단기 크루즈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 그는 "인천은 일주일 이내에 중국 칭다오, 톈진, 대련과 대만, 일본 등을 왕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이 가까운 곳에 있어 크루즈 관광을 마치고 비행기로 귀국하는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상품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 자리에서 인천항 단기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톈진·칭다오를 중심으로 한 북중국 항로, 대만을 기항하는 동남아 항로, 가고시마~제주~인천~톈진을 잇는 일본 항로 등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안보 관광지, 인천 내항 재개발지역, 생태 섬 등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늘리고 기존 명소인 차이나타운, 월미도, 부평지하상가 등지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크루즈 산업 위원회를 발족하고, 서울시·경기도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크루즈 모항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