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국내 첫 '챗봇' 시범
대한항공은 모바일 탑승수속
AI·ICT기술 적극 활용 나서
국내 항공사들이 AI(인공지능), ICT(정보통신기술)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3일부터 국내 항공사 최초로 '챗봇(Chatbot) 서비스' 시범운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챗봇은 AI와 메신저를 결합한 것으로, 사용자가 특정 플랫폼에 질문하면 사전에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응답이 나오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고객은 카카오톡 또는 페이스북 메신저 검색창에서 '아시아나항공 챗봇' 또는 'asianachatbot'을 입력해 일대일 대화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범운용 단계에서도 ▲예약 재확인 ▲운항 정보 ▲출·도착 확인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정보 등 총 11개 항목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여권 사진면 판독란을 인식시켜 손쉽게 여권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여권스캐너', 항공권 구매 후 연락처와 여권번호를 입력하면 출발 24시간 전에 자동으로 탑승권을 받는 '오토체크인',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 시 자동으로 위치를 인식해 스마트폰에 탑승시간 등을 알려주는 '비콘(BEACON)'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홈페이지, 모바일 앱 또는 공항에 설치된 무인탑승수속기 '키오스크(Kiosk)'를 이용해 승객이 스스로 탑승 수속을 마칠 수 있도록 돕는 등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스마트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에어는 내년 3월부터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각종 항공 서비스를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객서비스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9월 모바일 웹과 앱의 속도와 콘텐츠를 개선하는 서비스 고도화를 시행했다. LCC 업체들은 고객들이 편리한 셀프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 등에서 무인탑승수속기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여객에게 직접 제공하는 스마트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입·출국장에서 여객 안내 등의 역할을 하는 자율주행형 로봇 배치, 챗봇 운영, 인공지능이 위해물품을 걸러내는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